3월을 마무리하며

이 블로그를 만든게 2월 말이었는데 한 달이 지나서야 첫 글을 쓰게 되었네요. 네… 그만큼 3월까지 정말 바빴습니다…
2024년이 되고부터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이제서야 겨우 잠잠해진 느낌입니다. 특히 3월엔 이사도 하고 (상당히 급조된)귀국 일정도 소화하고 여유시간이 매우 부족하여 오타쿠로써의 정체성에 위기가 온(?)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4월부터 다시 바빠질 것 같네요… 앗… 내일모레면 벌써 4월이네…

일단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써보는건 이번이 처음인데… 설치형이지만 렌탈서버 업체의 힘을 빌렸기에 제가 한 것은 간단한 설정들 뿐입니다. 문제는 그럼에도 뭔가 삐걱거리는 것이 많네요. 당장 주인장 프로필 사진이 이미지를 업로드해도 변경이 되지 않아 결국 Gravatar 연동으로 해결해버렸습니다;
직접 서버 구축해서 한게 아니라 소스코드 수정으로 해결보는 것도 어려울 것 같고 (그럴 능력이 있는진 둘째치고) 뭐 그냥 있는 대로 살아야겠죠… 글만 제대로 올라가면 그걸로 OK입니다.
그 외 아직 수정을 못 한 부분이 산더미지만 (카테고리라던가… 위젯설정이라던가…) 앞으로 천천히 다듬어보고자 합니다. 그래도 테마 자체만으로도 뭔가 손댈 수 있는 부분이 많긴 한데 너무… 많아서… 뭐가 뭔지 모르겠어;;

블로그 이름인 抹茶餅宇宙 는 도메인명인 matchamochi.space 에서 그대로 따온건데요, 유래는 이 워드프레스 서버 빌리는데 제일 저렴한 옵션으로 했더니 도메인 구매가 필수인 것 같아서… 딱히 생각나는 이름도 없는데 뭘로 할까 하다가…

…당시 돈키에서 우연히 보고 집어왔던 이걸 먹고 있었기에 대충 matchamochi.space 가 되었다고 합니다. 네… 사실 닉네임과는 딱히 관련이 없었습니다(…)
갠적으로 대충 지은 이름치곤 좀 많이 마음에 들었기에 언젠가 동인 서클명 같은 데에도 활용할 수 있었으면 하네요. 이상 정말 뜬금없는 TMI 타임이었습니다. 아, 저거 맛있었어요. 보니까 또 먹고 싶어지네요.


이번에 이사하면서 최고로 잘한? 열심히 한? 기억에 남는 일을 꼽자면 침대 조립이었는데요, 올해부턴 집에 있을 시간이 매우 줄어들 것 같아 교통비 절약 겸 좀 많이 작은 집으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기존에 쓰던 침대는 자리 차지 문제로 처분하기로 하고 아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로프트침대를 새로 구매하게 되었는데요, 나름 예전부터 복층침대에 대한 로망이 있었고 커튼도 달고 싶어! 하는 욕망에 커튼을 달 수 있는 침대를 새로 사게 되었는데…

문제는 이 침대가 배송원 조립 옵션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배송도 주말이었고 조립을 거의 혼자서 다 했는데…
반드시 2인 이상 조립하세요 라는 표기를 무시하고 혼자서 헤딩한 결과… 조립 자체는 좀 힘들긴 했지만 크게 문제는 없었는데… 이걸 처음에는 눕혀서 조립을 하는데 도중에 침대를 들어올리는 작업이… 정말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 없더라고요. ㅋㅋㅋㅠㅠ 당시 일요일이라 누군가를 부르기도 뭐한 타이밍이었고… 결국 쓸쓸히 눕혀져있는 침대 사이로 이불을 펴고 하룻밤을 보낸 후 아침 되자마자 주변분들께 헬프쳐서 들어올릴 수 있었다는 결말입니다. (도와주신 세 분 정말 감사합니다 흑흑… 흑흑흑…)
사진은 그 후 좀 더 손을 본 후 완성한 모습입니다. 생각보다 정~말 만족스러워서 아직 올해 1분기 끝날 시점이지만 2024 최고의 소비 중 하나에 들어갈 것 같네요.


이사 후 1주일 뒤에 바로 출국하는 미친 일정… 아 지금 생각해도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귀국 일정 자체도 상당히 급조된거라 대부분의 일정을 가족이랑만 보내게 되어 일단 즐겁긴 했지만 아쉬움도 많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사진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찍었던 저녁노을… 정말 이뻤는데 사진이 좀 많이 아쉽네요ㅋㅋㅠ
간단한 총평으론… 세상에는 떨어져 살아야 더 애틋한 관계란게 있는 것이란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은은) 그래도 올해 안으로 한 번 더 가고 싶으니 다음에 갈 땐 정말 지인 만나는 일정 미리미리 짜둬야겠어요…

가족들 뵈면서 이곳저곳 많이 다니긴 했는데 제일 기억에 남았던 곳은… 인천공항으로 입국한지라 첫날에 잠깐 숨 좀 돌릴 겸 월미도를 갔었는데요, 처음으로 월미바다열차란걸 타보게 되었습니다.

월미문화의거리역 근처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열차로 월미도 한 바퀴를 돌아봤는데 (소요시간 약 40분 정도) 당시 날씨가 정말 좋았던지라 창 밖으로 보이는 바다도 정말 예뻤고 열차 내에서 큐레이터님이 월미도의 역사와 창 밖에 보이는 시설물 등의 설명을 해주셨는데 설명을 정말 잘 해주셔서 이해도 잘 되고 꽤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또 타보고 싶어요.
역 2층이 열차 플랫폼이고 3층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2번째 사진) 여기서 보는 바다 풍경도 정말 최고였습니다 ㅠㅠ)b

이번 일정 중 유일하게 만날 수 있었던 친구들을 보러 수원에도 다녀오고~
이거 전날에 혈육이 ‘공차 마실래?’ 했을 때 ‘공차는 일본에도 많아~’ 이러고 안 마셨는데 설마 다음날에 스스로 공차를 사마시게 될줄은(…)

겸사겸사 중간에 제 생일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n년만의 귀국이었는데 생일을 한국에서 보내는 것도 n년만이었네요. 생일 당일이 또 마호야쿠 시작한지 100일째였다는 운명의 데스티니…

산리오 콜라보 오시에게 생일축하 받고싶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원래 전부터 천장 칠 각오를 하긴 했지만 천장… 까진 아니고 천장 코앞에서 나와주긴 했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산리오오시에게 생일 축하도 받고 뭣보다 이번 산리오 카드 컴플함… (노어이)
뻘하지만 이번에 한국 다니면서 놀랐던 것 중 하나는 어딜 가도 산리오가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 여기서보다 한국에서 산리오를 훨씬 더 자주 봤던 것 같아요…


이건 귀국 일정 끝내고 저번달에 주문했던 이불커버 도착한거 받으러 시마무라 갔다온거… 인데 사실 웹주문으론 이불커버만 샀던건데 점포에서 쿠션도 팔고있길래 슬쩍 같이 사왔어요 (
…원래 사려고 했는걸!? 근데 양 쿠션이 품절이어서 못 샀던 것 뿌니야… 음 실물 정말 생각보다 큼지막하고 좋네옄ㅋㅋ

그나저나 이불커버… 정말 오타쿠의 인권을 지켜주지 않는 포장이군아… 심지어 오시 얼굴이 메인이랔ㅋㅋㅋㅋㅋ 받을 때 마스크 뒤로 오타쿠 웃음을 숨길 수가 없었어…
집에 남는 이불도 없고 살 일도 없는지라 저게 실제로 이불커버의 역할을 하진 않을거고 사실은 어디다 걸어보고 싶었는데 아직 집 정리가 끝나지 않은지라(…….) 다음 기회에…

그리고 어제… 3월 마지막 일정으로 드디어 선거를 하고 왔습니다.
원래 그저께 가려고 했었는데 날씨가 별로라 (영사관이 좀 많이 멀어서…) 어제 간거였는데 날씨가 너무 따뜻하고 좋아서 주변 구경도 열심히 하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밑에 쓴건 걍 날짜인데 지금보니 너무 못 써서… 가림…


…3월동안 진짜 덕질한게 없어서 덕질 관련으론 쓸 말이 없다…
…… 아 맞아 본진도 이사다 귀국이다 뭐다 하면서 3월동안 접속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였지만 그래도 이젠 인터넷도 쓸 수 있게 되었으니 다시 열심히 달려야겠습니다… 아니 달려야함… 나 장비 아직도 옥토스+테스아임;;;;;
…다리온 4월 중순에 나온다고?? 음… 장비갱신 4월부터 열심히 하겠습니다. ※당장 낼모레 4월임

이번 신상 너무 이쁨…
다만 다리쪽 바디페인팅 뭘 해줘야 할지 모르겠네…

4월부터 다시 바빠질 예정이지만 그래도 이젠 일정도 마음도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으니 다시 힘내봐야겠습니다… 벌써 3달이 지났지만 갠적으로 그동안 정말 여러모로 정체된 삶을 살았던만큼 많은걸 배우고 느낄 수 있는 2024년이 되었으면 해요.
신생활이 시작될 분들도 기존 삶이 계속될 예정인 분들도 모두모두 파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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