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넘게 다리온 잡으러 다니느라 블로그 방치 상태ㅋㅋ; 스샷도 지금 보니 거의 열흘만에 쪘네;;
이번 스샷은 비싼 값을 하는 이번 신상 롭액 무기반영 포즈 2… 아 과금은 안 하고 걍 수중에 있던 메세타로 해결봤습니다 5월은 오시 생일도 있고… 아틀리에 시리즈 콜라보도 돌려야 하고…..! AC지원스크도 있으니까…!!
그리고 이 글은 사실 빤스온 관련 글이 아닙니다 걍 갠적인 찡찡글임
의식의 흐름
동인 관련 활동 (그림이나… 썰같은거… 사실 지금 돌아보면 크게 뭘 하거나 하지도 않았던 것 같지만…) 을 모두 접은지 벌써 몇 년이 지난 것 같습니다. 언제였더라… 당시 하던 일 관련 포함해서 현생 쪽 스트레스가 상당히 심해지다가 최종적으로 일을 그만둔 이후 이래저래 살아가는 데에 현타가 오면서 크게 방황했던 시기부터 였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코로나도 겹치면서 진짜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서 나는 뭐하는 인간인가? 대체 왜이렇게 쓰레기같이 살아온건가? 뭐 이런 생각만 하면서 보냈던 것 같습니다ㅋㅋ 사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방황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나 싶지만… 일 그만둬서 할 일 없음 + 코로나 콤보로 진짜 아무것도 안 하던 시기였으니…
개인적으로 제 인생 속 2010년대 (2010~2019) 를 멋대로 잃어버린 10년… 뭐 이런 식으로 부르는 편입니다. 사적인 일을 여기다 다 적을 순 없기에 자세히 밝힐 순 없지만… 이 중 본격적으로 미쳐가기 시작했구나 싶은 시기는 2012년~2013년 즈음이었던 것 같아요. 결국 중간에 못 버티고 고꾸라져서 1~2년 정도 히키코모리로 살았던 시기도 있었고 그렇습니다. 뭐 지금은 시간도 어느정도 지났고 다행히 이런 곳에 글을 남길 수 있는 정도가 되긴 했는데 문제는… 이때 망쳐버린 성격과 사회성, 뭐 기본 상식… 이런건 여전히 복구를 못 하고 있네요. 지금은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그럭저럭 안정적인 상태가 되어 있다곤 생각합니다만, 그럼에도 저는 여전히 성장하지 못한 채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한동안 뭐… 남들은 다 할 줄 아는건데 왜 나는 못 하는거지?
왜 나랑 비슷하다고 느끼는 클러스터에 전혀 섞이지 못 하는거지?
이런 고민을 좀 했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10대 이전~10대 초반 즈음부터 이미 아이돌이나 배우, 드라마 영화 등등… 3D쪽 매체 관련해서 관심이 전혀 없던 진성 오타쿠였고, 하지만 그 와중에도 애니메이션보단 게임 쪽에 관심이 많았지만… 부모님은 제가 게임하는걸 정말 싫어하는 편이었고 형제들도 오타쿠는 아니었기에 (오히려 이런 문화를 이해 못 하는…) 덕질을 맘껏 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었고… 현실에선 저랑 같은 취미를 나눌 수 있는 친구를 찾기가 힘들었으니까, 결국 어려서부터 인타넷또 엔제루… 가 되어버렸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예나 지금이나 자존감이 높은 편이 아니었고 제 자신 관련을 엄청 부끄러워하는 편이라 공개적으로 뭘 하고 그랬던 것은 많진 않았던 것 같아요. 물론 그렇다고 흑역사가 없는건 아니고 되려 쌓은 업보가 너무 많아 오히려 고통스러운 타입(…) 입니다만…
제 흑역사란게, 차라리 어딘가에 섞이지 못할 성향이면 외로움을 타지 않는 성격이었음 인생이 약간이나마 편했을텐데, 저는 슬프게도 외로움을 심하게 타는 성격이라… 그렇게 누군가와 덕질이란걸 하고싶어서, 어딘가에 섞이고 싶어서, 억지로 남들이 좋아하는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 이란 이름의 무언가를 하다가 실수한 것들이 대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이런 말을 하기엔 좀 부끄럽지만, 20대 중반까지의 저는 정말 이기적이고 공감능력도 없고 자기중심적인 성격이 강했던 편이라 (변명을 하자면 이건 정말 가족… 부친에게 물려받은 나쁜 성향 중 최고봉인 것 같습니다.) 인생이 편할 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무언가에 집중을 잘 하지 못 하는 성격도 한 몫 했던 것 같아요. 요 몇 년동안 정말 강하게 느꼈던 부분이지만… 저는 무언가에 소위 말하는 과몰입이란걸 잘 못 하는 성격인 것 같습니다. 그냥 이해를 못 하는 것 같아요. 남들을 따라하면 나도 그 마음을 알 수 있을까? 하면서 겉으로는 막 나름 이것에 몰입하는 흉내를 내면서도 왜 이걸 이정도까지? 하는 생각을 한 켠에서 항상 했던 것 같아요. 이거 관련 자세한 얘기는 일단 여기선 생략하고… (언젠가 따로 글을 남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어…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 자체는 저도 진심이에요. 종종 제 표현력 부족이 안 좋은 곳을 스쳐서… 겉으론 그렇게 안 보일 순 있어도… 일단은 오타쿠니까여… 요즘은 뭐 하는 것도 없는 이런 날 오타쿠라고 불러도 되는건가… 싶긴 하지만… 일단 제가 이해를 못 하는 쪽은 “이걸 그 정도로 싫어할 수 있나?” 쪽이었던 것 같습니다.
…음………
일단은 아직 스스로를 동인녀라고 지칭하고 있긴 합니다만 막상 저는 동인 쪽에 어울리는 인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더이상 연성같은걸 하지 않게 된 이유도… 그냥 언젠가부터 “좋아하는 것을 내 능력으로는 잘 표현할 수가 없다” ←여기서 느끼는 스트레스가 창작을 하는 즐거움보다 앞서기 시작하면서 였던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저는 그동안 무언가를 창작하면서 반응을 받았던 적이 많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표현해내던 것들이 그렇게 매력적이진 않았다는 의미였겠지요. 스스로도 창작에 관련된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니 더이상 펜을 잡지 못하게 된 것 같습니다.
연성을 남 시선 신경쓰면서 하는건 좋지 않다는걸 머리로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뭐 그래도 솔직히 말하자면 미련이란게 남아있긴 하지만 이제 예전과 다르게 현생에 신경써야 할 것들도 많고 뭔가 다시 하게 될 날이 올지는 잘 모르겠네요.